남미 대륙의 척추라고 할까? 안데스 산맥은 남미 서부 해안을 따라 길게 뻗어 있다. 길이는 7천 Km에 이른다.
이 안데스 산맥 주위로 또 여러 나라가 존대한다.
남미의 선진국(?) 칠레
남미 지도를 보면 가늘고 길게 쭉 뻗은 나라가 있다. 칠레다. 칠레는 남북의 길이가 6천KM가 넘는 나라이다.
이렇게 길게 나라가 만들어진 것에는 지리적 영향이 크다. 아르헨티나와 국경이 되는 안데스산맥은 해발 4천 키로가 넘어서 접근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또 북쪽에는 아타카마 사막이 있고, 남쪽은 남극지방이 있어 육지에 있지만 어찌보면 섬과 같은 지정학적 위치에 있다.
역사를 잠깐 살펴보면 이 지역에는 마푸체족이 살고 있었다. 그러나 국가로는 아직 성립이 되지 않았다.
1520년 마제란이 세계일주를 하고 남미대륙 최남단에 마첼란 해협을 발견했다. 이후 스페인들이 칠레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리고 1818년 2월 12일 오이긴스의 지도 아래 독립 공화국을 선포했다. 이후 아르렌티나와 조약을 맺어 마젤란 해협에 대한 영유권을 확정했고, 페루와 볼리비아의 태평양 전쟁을 통해 북쪽 아타카마 지역을 차지했다. 이런 연유로 칠레와 페루, 볼리비아는 여전히 앙숙이다.
이후 1970년 칠레 공산당이 정권을 잡게 된다. 그러나 미국이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선 칠레에 위기감을 느꼈고, 1973년 미국의 지원을 받은 피노체트가 쿠테타를 일으킨다.
이후 피노체트는 16년간 독재 정권을 유지하였다가( 왜 이렇게 쿠테타를 하면 독재가 이어지는지 참 이상하다.) 1989 민주화 운동 이후에 치뤄진 선거로 독재는 끝이 났다.
계속해서 우파 좌파 쪽에서 대통령이 당선되었다가 최근에는 좌파의 젊은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경제적으로 보면 칠레 인구는 2천만명 정도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U$18.000 정도로 높은 편에 속한다.
주요산업은 북부 지역에 매장된 구리 수출, 중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 체리 등 과일과 와인사업, 남쪽의 목재 사업과 연어 양식업 등이다.
칠레에서 생산되는 체리는 90프로 이상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고,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
또한 칠레는 노르웨이에 이어 세계 2번째로 많은 연어 양식을 하고 있다.
1865로 대표되는 칠레 와인은 이미 한국에도 유명하다.
칠레는 우리나라와 가장 처음 FTA를 체결한 국가이다. 1차 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자동차, 기계 등을 주로 수출하고 있으며, 칠레에서는 연어, 대왕오징어 등 수입을 하고 있다.
칠레는 그래도 다른 남미국가들에 비해 시스템 적으로 안정이 되어 있어, 수출입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인구가 적어 내수 시장이 적어서 테스트 시장으로는 적합할 수 있을 것 같다.
잉카의 후예- 페루
전 세계적으로 코카콜라의 시장점유율은 1등이다. 그런데 코카콜라가 이기지 못한 것이 페루의 노란색 콜라, 바로 잉카 콜라이다. 이처럼 페루는 잉카의 후예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래서 잉카가 들어간 브랜드가 엄청 많다. 약국 등등.
(참고로 코카콜라는 잉카 콜라와 경쟁을 하다 결국은 잉카콜라 회사를 사버렸다. 하지만 여전히 페루의 잉카콜라는 MS 1위이다. )
잉카의 후예인 페루의 역사를 먼저 살펴 보면, 1532년 스페인의 침공을 받아 정복당했다. 이때부터 스페인은 페루에서 엄청난 양의 금은괴를 약탈해갔다.
이후 300년 동안 식민지배를 받아 오다, 1824년 독립을 달성하게 된다. 이후 1879~1883년 칠레와 태평양전쟁을 치루면서 아리카와 타라파카 주를 잃게 되었다. 이 전쟁으로 페루와 칠레는 여전히 관계가 서로 좋지 않다.
독립 이후 여타의 남미국가처럼 정치적 혼란을 계속 겪었다. 그러다 1990년 일본인 이민자 출신의 후지모리가 대토령이 되면서 10년간 통치를 하며 안정을 이루는 듯 하였으나, 내부 쿠테타 및 독재 시도 등으로 막을 내렸다.
지금도 정치인들의 부폐와 이에 따른 탄핵 등 끊임없이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루는 많은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인구는 3천 2백만명으로 시장이 칠레보다는 크고, 1인당 국민소득은 U$9,000 불 수준으로 아직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주요산업은 서비스업과 제조업이며, 남쪽 지역의 구리, 금 등 천연자원과 포도, 망고 등 과일과 수산물 등이 있다.
한국의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이다. 물론 우리보다 먼저 진출한 일본제품의 인기도 여전히 높다. 아울러 최근에는 값싼 중국산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품질보다는 가격이 관건이다.
페루는 상대적으로 외국인들에게 매우 호의적이며, 음식문화도 퓨전이 많이 되어있다. 페루식 일본 식당, 페루식 중국 식당이 발달했다. 최근에는 한국식 핫도그가 잘 팔린다는 기사도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칵테일 피스코 사워가 바로 페루에서 시작되었다. 피스코는 포도로 만든 증류주로 칠레와 페루가 서로 자기네들이 원조라고 여전히 싸우고 있다..
또한 국내의 모 방송에서 나온 마추피추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한국 사람들도 많이 찾고 있으며 이 지역의 신공항도 한국 회사가 수주했다.
페루를 가보면 여전히 서민적이다. 시스템이나 시설 등이 세련되지 못하다. 반면 그만큼의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인디오의 나라 볼리비아
오래전 별명이 염소였다 임병수라는 가수가 있었다. “아이스크림 사람” 이라는 노래 중에 스페인어 가사가 나온다. 이 분이 바로 볼리비아 교민 출신이었다.
그 볼리비아는 남미 대륙 중앙 안데스산맥 옆에 있다. 수도인 라파스는 해발 4천미터 고지대에 있다. 공항이 가장 높은 곳에 있고, 내려오면서 사람들의 거주지역이 나타난다.
축구장도 해발 3천 5백미터 정도에 위치하고 있어, 월드컵 남미 예선전이 여기에서 열리면 브라질이든 아르헨티나던 매우 어려움을 겪는다.
역사를 살펴보면, 1532년 잉카제국이 멸망하면서 스페인이 식민지가 된다. 1545년 포토시에서 은광이 발견되면서, 발전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인디오들은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면서 많은 수가 죽어 갔다.
1809년 라프스에서 독립운동이 시작되었고, 1825년 시몬 볼리바르가 마침내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하게 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국가명을 볼리비아로 개명했다.
볼리비아는 앞서 이야기한 태평양 전쟁을 통해 칠레에게 항구를 잃고 내륙 국가가 된다. 국가 발전에 많은 제약이 생기게 된 것이다.
볼리비아 전체 인구는 천만명이 조금 넘는다. 이중 케추아족이 250만, 아이마라족이 200만 등 인디오 원주민들의 비율이 50% 이상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인디오들이 광산에서 많이 죽자, 스페인은 브라질을 통해 들어온 흑인 노예들이 볼리비아에 들어온다. 그래서 볼리비아 서쪽에는 일부 흑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흑인들이 추위 등으로 광산에서 일을 하지 못하게 되자, 코카 농장에서 일하게 시킨다. 코카는 코카인의 원료이면서 코카콜라의 원료가 된다.
코카 잎은 인디오들의 광산에서 일을 하면서 피로를 줄이기 위해 입 안에 코카 잎을 넣고 일을 했다. 실제로 볼리비아에서는 많은 코카인이 비공식적으로 만들어 지고 있다.
어쨌든 볼리비아는 국민의 대다수가 인디오이다.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인디오 출신의 에보 모랄레스가 대통령이 되어 2006년부터 2019년까지 대통령을 역임했다. 그러나 권력이 오래되면 부퍠가 있는 법 결국 부정 선거로 그는 쿠테타로 사임을 당한다.
볼리비아의 주요 사업은 농업, 광업이 주요 산업이다. 라파스는 산악지대이지만, 산타크루스는 대두 등 곡창지대이다. 그나마 평지라 살기가 편한 산타크루스로 수도를 이전하자는 제안이 많지만 인디오들의 표를 의식해서 쉽사리 결정을 못하고 있다.
물론 볼리비아에는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고, 구리 등 자원이 있으나 정치적인 것과 연계되어 이 마저도 개발이 쉽지 않다.
그외 볼리비아는 유명한 관광지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큰 내륙 호수인 티티카카호와 소금사막 우유니가 그것이다. 일본인들이 버킷 리스트 중 하나가 이 우유니 사막에서 인생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볼리비아는 지리상 그리고 정치적으로 제약이 많은 시장이다. 아무래도 우선 순위에서는 밀리는 국가인 듯 하다.
[ 산티아고 시내 전경]

[라파스 전경]

[페루의 잉카 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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